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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예다움 여름캠프 후기

전천호 5 6,396 2007.07.13 13:59

7월이 시작되면서부터 아니 장마가 시작되면서부터 기도했다. 제발 예다움 캠프날만큼은 비가 오질 않기를...

2007년 7월 11일 오전 8시 53분...구름낀 하늘엔 햇살도 숨어버렸지만, 우린 예다움 캠프장소인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소재 청태산 자연휴양림으로 가기 위해 버스와 봉고에 몸을 실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죽령터널을 빠져 나오니 이게 왠일 하늘에서 햇살이 비치고 축축히 젖은 도로 대신에 바싹 마른 아스팔트가 우릴 반겼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영동고속도로 들어서면서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네..

마침내 청태산 자연휴양림에 도착..

원래 입실시간은 오후 3시였는데, 소장님께서 사정을 봐주셔서 11시30분에 우리 캠프장인 숲속수련장에 몸을 풀수가 있었다. 간단하게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고 관리사무소에 들러 오후 프로그램인 숲해설 프로그램과 목공예가 제대로 진행될수 있는지 문의했다.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약간의 부슬비가 내리고 있으니 우의를 입고 진행하는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수 있다고 하셔서 우리 친구들 각자 준비해간 우의를 입고 숲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10여분정도 지났을까 약간씩 내리던 부슬비마저 우리 친구들의 마음을 아는지 멈추었고, 살짝 햇살을 비춰주었다.

숲해설가 선생님의 안내를 따라 숲속에 감춰진 비밀도 알수 있었고, 숲속 환경정화원 버섯님의 역할도 알수 있었고, 6배경으로 바위 틈속에 숨겨져 있던 이끼들의 모습도 크게 볼수 있었고, 잠자리 눈 체험을 하기 위해 사방을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속에서 여러가지 모습을 볼수도 있었다. 이렇게 숲해설 프로그램이 끝나고 목공예체험이 시작되었다. 미리 준비해둔 재료를 가지고 샘플로 만들어진 작품을 따라 우리친구들 분주히 손을 움직여 작품을 하나씩 만들었다. 만든 작품은 모두들 방학때 부모님께 드린다고 혹시나 부서지진 않을까 꼭 꼭 숨기고 있다.

이렇게 오후 프로그램이 막을 내리고 저녁먹기전까지 족구장에 가서 한게임하고, 실습온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아이스크림 내기 족구시합을 했는데, 역시나 우리 선생님들 멋진 모습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시간,,,,삼겹살 아니 목살 파리~~~~~~~~

숯탄에 불을 붙이고, 불판을 얹어 열심히 굽기시작했다. 네개 팀이 구웠는데, 서로 자기가 구운것이 더 맛있다며 난리였다. 하지만,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당황했지만, 비올것을 미리 염두해 준비해 두었던 천막이 우리에겐 있었기에 천막속에서 마지막 한조각까지 열심히 고기를 구워서 배불리 먹었다. 남아 있는 숯이 아까워 준비해간 고구마에 호일을 씌워 군고구마를 만들기 시작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후 첫날의 마지막 행사인 호실별 장기자랑..

이것 저것 열심히 준비한 선생님들과 우리 친구들 그리고 실습학생들...

각자 열심히 하고 박수도 많이 치고, 함성도 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기자랑 대상은 사랑2가 획득을 하여 예다움 자체내에서 준비한 상품권을 받았다. 그리고 저녁시간때 숯속에 감춰뒀던 군고구마를 꺼내 야참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이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샤워후 따뜻한 이부자리위에서 잠을 청하며 내일 또한 날씨가 좋길 기도했다.

둘째날 아침..

밤새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떼비가 내렸다.

하지만, 기상시간엔 비는 오지 않는것 같았다. 친구들 세면하는 틈을 타서 아침 구보코스를 한바퀴돌고 구보 준비를 하는데 이게 왠일  또 비가 오는것이 아닌가...

어쩔수 없이 구보는 취소하고 아침식사를 먼저 했다.

밖에선 그칠줄 모르는 이슬비가 계속 내린다. 오전에 통나무 운동회를 실시해야하는데...

또 다시 관리사무소에 가서 프로그램 가능 여부를 어쩔수 없이 여쭙게 되었다. 우리친구들만 가능하다면 약간의 보슬비가 와도 상관없다고 하셨다. 프로그램 장소인 잔디밭에 가서 일단 잔디 상태를 확인하고 그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하늘도 도우셨는지 막 우리가 프로그램을 실시할때쯤엔 따뜻한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열심히 통나무로 만든 볼링공을 굴려 볼링핀도 맞춰보고, 장기알 쌓기를 하며 넘어질까 조마조마... 가슴을 조이며 즐거운 운동회 시간을 보냈다.

잠시 시간을 내서 사진촬영을 하고 오후 1시까지 퇴실을 해야하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아쉬운 맘을 달래며 예다움으로 향했다.

예다움으로 오는 내내 친구들 선생님들 피곤했는지, 세상 모르고 열심히 주무신다..

2007년 7월 12일 오후 3시 30분경 드디어 1박2일간의 2007 예다움 여름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귀원했다.

고르지 않는 날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좋은 추억거리를 만드느라 고생하신 원장님, 국장님 그리고 우리 선생님들,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우리 아주머니들, 실습학생들....모두 모두 수고하셨구요.

2틀동안 예다움 지붕이 아닌 먼곳에서 잘 생활해준 우리 친구들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이번 캠프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 오래 오래 간직하시길 바라며 캠프 후기를 마무리 합니다.

Comments

강기철 2007.07.13 20:03
이틀동안 친구들위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매번.... 열심히하는 모습 열라 멋있어요..ㅋㅋ
김성진 2007.07.13 23:02
캠프 정말로 재미있었습니다...^^^ 또 가고 싶어요 ㅋㅋㅋㅋ
강기철 2007.07.13 23:51
학생... 2주동안 무지 수고 했어요.... 자주 놀러오세요...
김기연 2007.07.14 09:43
2005년은 경주에서 2006년은 제주에서 2007년은 횡성의 청태산 휴양림에서... 예다움의 캠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여준 즐겁고 많은 추억을 남겨준 아주 뜻깊은 캠프였습니다. 호실별 장기자랑은 캠프의 하이라이트로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캠프내내 식사준비해주신 아주머니, 실습생신분으로 최선을 다해준 상지대 학생들, 캠프 사전답사부터 캠프 마무리까지 애써주신 선생님들 모두 감사해요. 2008년 캠프는 더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요~~
이지현 2007.07.15 15:37
캠프 이틀동안 너무나 좋은 환경에서 캠프일정을 마쳤습니다... 정말 기억에 남는 캠프였던것 같습니당,, 젊디 젊은 남학생들이 있어 더욱 더 좋았구요 ㅋㅋ 이틀동안 캠프행사로, 사전준비로 선생님들 너무 고생많으셨구요,, 수고했습니당,,, 그리고 제일 고생하신 식당 아주머니 두분,, 정말 고마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