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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호 0 1,701 2005.08.26 16:18
 
가을밤 엄마 - 심규해 -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난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이 깊어 까만데 엄마 오시네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넘어로 흔들리는 꿈 엄마 엄마 나 죽거든 앞산에 묻어주 뒷산에도 묻지말고 양지쪽에 묻어주 비 오면 덮어주고 눈 오면 쓸어주 내 친구가 날 찾아도 엄마 엄마 울지마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기럭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가도 끝도 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러 갑니다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우는 밤 시골집 뒷산길에 어두워질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앉아 별만 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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